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1~3UPH(시간당 생산량) 수준인 넥쏘 생산속도를 오는 9월부터 5~6UPH로 높이기로 최근 결정했다. 생산속도를 높이면 생산량도 늘어난다. 현재 월 400대 수준에서 월 800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시장 반응 등을 감안해 월 2000대 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베뉴나 i30 등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량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넥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4월 국내 시장에서 2025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233.6% 늘었다. 수출은 274대에서 377대로 37.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마비된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내 수소충전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울산 5공장에서 넥소를 만들어 매암동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넥쏘 생산량이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면 매암동 충전소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현대차 측 판단이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를 거친 뒤 충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궁극의 친환경차라 불리는 수소전기차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 등이 확보되면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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