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약과의 전쟁' 선포…"中215만명 심각한 중독상태"

입력 2020-06-25 16:32   수정 2020-06-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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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억 인구의 약 0.16%에 달하는 214만 8000명이 심각한 마약 중독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마약퇴치위원회는 25일(이하 현지시간) '2019 중국 마약상황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체 마약 중독자의 절반 이상(51%)인 약 109만5000명이 35세 이상이었다. 18~35세 이하의 중독자도 104만5000명으로 4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온라인상 마약 밀매 사건이 6957건에 이르는 등 최근 들어 온라인상 마약 밀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 가상의 신분을 남용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인터넷 결제 수단을 통해 돈을 이체하는 경우 추적이 어렵다고도 했다.

마약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국내외 마약 문제가 있으며 전통 마약과 신형 마약,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약 범죄가 뒤엉켜 인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 사회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마약 금지를 위해 강도 높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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