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JD파워가 발표한 ‘2020 IQS’에서 136점을 받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닷지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차를 판매하는 31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가 13개 고급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아차는 2015년 2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과 2017년 1위, 2018년과 2019년엔 2위에 올랐다. 18개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IQS는 JD파워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미국에 출시된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다.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가 각 브랜드의 점수로 나타난다. 숫자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올해는 첨단 전자식 편의장치의 품질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문을 변경해 평균 점수가 전년 93점에서 166점으로 70점 이상 높아졌다.
기아차는 차급별 조사에서도 △K3(준중형차·현지명 포르테) △쏘울(소형 SUV·사진) △쏘렌토(준대형 SUV) △카니발(미니밴) 등 4개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 공장 중 생산품질 3위로 평가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142점)는 전체로는 5위, 고급차 브랜드에선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2위인 렉서스(159점)와 20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13개 고급차 브랜드 중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기아차 4개 차종 외에 제네시스 G70과 현대차 투싼, 벨로스터까지 총 7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아 최다 수상차를 배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해 첫 조사 대상에 포함된 테슬라는 250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15개 주에서는 자동차업체의 동의가 있어야 신차 조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테슬라가 여기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식 순위 집계에서도 빠졌다는 설명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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