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벡스코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경영 목표를 ‘마이스 정상화’로 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벡스코의 중장기 경영 방향을 행사의 국제화와 대형화로 유지하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활력 찾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반기 행사에 올해 모든 것이 달려 있다”며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AI 코리아’를 처음으로 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산업전을 ‘2020 패패부산’으로 개편해 부산의 전통 산업인 ‘신발’ ‘패션’이 재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수산엑스포’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와 함께 소상공인 및 관광업계를 위해 ‘부산브랜드페스타’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도 연다고 소개했다. 또한 벡스코는 방역 모범국가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전염병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K방역’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유엔 공공행정포럼 등 대형 국제 회의도 열 예정”이라며 “주최 측과 안전 문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벡스코는 연간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59%로 새로운 장소 확보가 필요하다”며 “벡스코 옆에 있는 올림픽공원 부지에 2만2000㎡ 규모의 전시장을 2024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운대 일대가 국제관광도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점을 살려 글로벌 관점에서 마이스 전략을 펼치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마이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