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8%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9%포인트 높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4%포인트 더 확대됐다.
CNBC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젊은 층과 고소득층에서 지지율을 확대하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율을 7%포인트 늘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당파층에서의 지지율이 11%포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이슈별 지지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제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누가 더 좋은 경제정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44%, 바이든 전 부통령은 38%를 각각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헬스케어, 인종차별에 대응한 정책 등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14%포인트, 16%포인트, 25%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민이나 중국 관련 정책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월 52%에서 46%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로 하락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2%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과 지난 17~22일 미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졌다.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36%를 얻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를 기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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