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의원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수락...대구형 연정 출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의한 경제부시장직을 최종 수락했다. 이로써 대구형 연정이 새로운 출발을 하게됐다.

혼란스런 중앙 정치권 상황을 감안할때 지방에서 시작된 미래통합당 권영진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 간의 협치모델이 정치권의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 전의원은 오는 7월1일 예정된 대구시 정기인사에 맞춰 업무를 시작할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의원의 수락으로 시작된 대구시의 연정은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이기우 전 새정치연합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발탁한 경기도 연정에 이어 전직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두 번째 광역단체 협치사례가 됐다.

홍 전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내려 놓으려 합니다. 저로 인하여 시민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권영진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피하고 싶었다.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으나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민 여러분! 이제 함께 외칩시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든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합시다.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입니다. 저도 할 말은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만 돌립시다.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입니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전의원은 "이런 기회와 한달여 이상을 참고 기다려 준 권영진시장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