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25년 뒤 미국서 백인은 소수 인종 될 수도"

입력 2020-06-26 10:51   수정 2020-09-24 00:0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W. 잭슨의 이름을 따 워싱턴DC 본부의 명칭을 '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바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잭슨은 NASA의 성공에 기여한 뛰어난 전문가들 가운데 한명"이라며 "잭슨은 많은 흑인과 여성을 위해 공학과 기술 분야에서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미 버지니아주 햄프턴 출생인 그는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1951년 NASA의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경력을 시작해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1985년 NASA에서 은퇴했고, 2005년 83세로 별세했다. 잭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히든 피겨스'가 2016년 개봉되기도 했다.


백인 경찰관에 목이 짓눌려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25년 뒤면 백인이 주류인 국가에서 유색인종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은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에서 16세 미만 연령대의 백인 비중은 이번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계(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종은 백인을 제치고 인구 구성상 과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프레이는 이에 대해 "바닥에서부터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비유하면서 25년 뒤면 백인이 소수 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계 인구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고, 히스패닉(657만명)과 흑인(4822만명)은 각각 20.0%, 11.6% 늘었다.

백인 인구가 빠르게 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백인 이민 인구의 감소 등이 꼽힌다. 프레이는 "2020년 실제 인구조사에선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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