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아기상어 송’으로 잘 알려진 ‘핑크퐁’ 캐릭터를 1년 더 사용하기로 했다. 영유아 대상 상품 및 서비스 판매에서 캐릭터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핑통령’(핑크퐁 대통령)을 앞세워 가족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스마트스터디와 ‘핑크퐁과 아기상어’ 지식재산권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이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1년간 핑크퐁 캐릭터를 사용해 왔다.
우리은행이 핑크퐁과 1년 더 손을 잡기로 한 것은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영유아 통장 3종(입출금식·적립식·주택청약종합저축)을 출시했다. 이들 통장의 신규 판매액은 지난 한 해 9만9000계좌에 달했다. 기존 아동 전용 통장 실적의 2~3배 달하는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핑크퐁을 주인공으로 하는 ‘저축송’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어린이가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 저축에 대해 배우는 내용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324만 회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은 또 어린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신촌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잠실 롯데월드 등에 ‘핑크퐁 ATM’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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