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28일 최종 담판에 나선다. 이날 협상도 결렬된다면 국회 원 구성은 오는 29일 예고된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참여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한번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두 사람은 지난 26일에도 2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회 문제를 두고 벌어진 시각차만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줄곧 '야당의 견제역할'을 내세우며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지만, 같은날 협상에서는 이를 일부 양보한 이른바 '2+2 안'을 내놨다. 해당 안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각 2년을 민주당과 통합당이 번갈아 가며 맡는 방식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후반기 2년 법사위원장을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가져가는 방안도 올라왔지만 이는 통합당이 거부했다.
여야가 각각 제시한 법사위원장 선출 방안이 모두 상대방에게 거부당한 가운데, 박 의장은 여전히 이 부분에 여야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오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에 앞서 마지막 회동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당은 이날 협상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상임위원장석 제로'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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