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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모델 라인업을 늘린다. 추가하는 모델은 주로 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이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신형 G80가 미국 예약 판매에서 성과를 내자 ‘해외 프리미엄차 시장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 친환경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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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G80 EV를 이르면 내년 초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친환경차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순수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인 민트를 공개한 게 전부다.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 출시 전략을 최종 확정됐다. 대중성이 확보된 G80의 EV 모델을 먼저 내놓은 뒤 전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 전용 모델은 내년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친환경 라인업을 계속 늘리려는 이유는 럭셔리 친환경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는 2015년 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엔 9%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럭셔리 브랜드 차량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일 것이란 얘기다.
중형 세단 G70의 왜건형 모델은 내년 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왜건형 모델이다. 이름은 G70 슈팅브레이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i30와 i40 등 왜건 및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모델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앞세운 G70의 왜건형 모델 출시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 밖’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해외 시장에서 다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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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10여 개국에 진출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를 해외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GV80는 미국에서 1만1000대가 넘는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G80도 GV80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만 꺾이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도병욱/김보형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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