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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숙박비. 연습 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4일 동안 숙박비 30만원이 들고 부모님이 동행하면 2~3배로 늘어난다. 대회장 왕복 유류비는 10만원 정도다. 선수, 부모, 캐디를 포함한 팀 단위 식비도 상당하다. 단백질 보충이 필수이기 때문. 3인 1팀이 닷새 동안 최소 50여만원을 쓴다. 코스와 그린 정보가 담긴 야디지북을 선수와 캐디가 1부씩 구입하면 5만원이다. 이를 다 모으면 대회 기간 중 지출 금액만 280만원이 넘는다. 트레이너를 따로 고용하면 분기당 200만원가량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코치비도 별도다.
김효주, 최혜진 등을 후원하는 롯데는 선수들에게 전문 트레이너와 차량 등을 지원한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은 총상금 7억원으로 1등이 1억4000만원, 최하위인 60등이 350만원을 받는다. 무조건 커트 오프를 피해야 손익분기점 이상이 나온다는 얘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권자가 한 해 20경기 이상을 치른다면 최소 기본 비용만 6000만원에 달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소득세 3.0%, 주민세 0.3%, 특별회비 6.0% 등 9.3%를 공제하고 상금을 받는다. 톱20, 톱5, 우승 같은 상위권에 올랐을 땐 캐디에게 공제 전 상금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대개 상금의 5~10% 수준이다.
상금 및 스폰서 후원금을 합쳐 억대 수입을 기록하는 선수들은 절세 방법을 고민한다. 선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고소득 선수의 경우 과세 구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무사를 고용하고 리스 차량을 탄다”며 “부모가 캐디를 하는 것은 선수의 심리적 안정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힐스CC=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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