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600명을 넘어서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621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2만342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317명이다.
이스라엘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일 765명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23일 430명 △24일 532명 △25일 356명 △26일 400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1~27일 한 주간 신규 확진자는 모두 2788명으로 5월 총 확진자 1125명의 2.5배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6월 들어 재확산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시기적으로 봉쇄 조처 완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휴교령을 중단했고 유대교 회당,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종교시설에 이어 식당, 호텔의 문을 다시 여는 등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스라엘 내각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가 집단으로 거주하는 중부 도시 엘라드와 북부 도시 티베리아스 내 5개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또 지난 22일에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벌금을 기존 200세켈, 한화 약 7만원에서 500세켈, 한화 약 17만5000원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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