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EV, 테슬라보다 품질·내구성·안전·AS 앞서"

입력 2020-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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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형 볼트 EV, 1회 주행거리 414㎞ 동급 최장
 -서울-양양 380㎞ 왕복 거뜬

 한국지엠이 2020년형 쉐보레 볼트 EV를 내놨다.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31㎞ 늘린 것이 핵심이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60㎾h에서 66㎾h로 확대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383㎞에서 414㎞로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동급 최장 주행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 서울-양양을 추가 충전없이 왕복하는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실제 참가한 시승자 전원은 추가 충전없이 왕복 380㎞에 이르는 코스를 완주했다. 심지어 대부분은 주행 완료 후 남은 거리가 60~100㎞에 달했다.

 회사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 이상이면 국내 웬만한 편도 이동은 추가 충전 없이 가능하다"며 "충전으로부터의 강박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트 EV는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으로 구성되는데 코발트는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불안정한 반면 니켈은 단가가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니켈 함량을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배터리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파우치 형태의 유연한 디자인도 장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내 니켈 비중을 늘리고 각형보다는 파우치 형태의 셀을 사용해 차체 구석구석 다방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볼트 EV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거리를 큰 폭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강력한 회생제동 시스템은 'L 모드'라고 불리는 원 페달 주행 모드와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된 'Regen On Demand' 버튼을 통해 활성화된다. 쉐보레 관계자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개입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급감속하는 어색한 주행 감각이 연출될 수 있지만 금세 적응된다"며 "회생제동 시스템의 개입 수준을 단계별로 제어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개입이 강한 단계를 선택하기 때문에 볼트 EV는 따로 단계를 설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전기차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쉐보레 관계자는 "테슬라와 비교하자면 쉐보레 전기차의 강점은 높은 초기 품질과 내구성, 안전과 A/S 측면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로서 테슬라와 같이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안전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국내 동급 전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등을 이점으로 내세웠다. 
 

 쉐보레 홍보 담당자는 "1회 주행거리가 400㎞를 넘으면 주행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감소한다"며 "새로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 EV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해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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