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3058763.1.jpg)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 1~3개월 안에 최종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했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 약물 중 하나뿐인 피하 주사제다. 인플릭시맙 성분 치료제는 염증성 장질환, 류머티즘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에 쓸 수 있다. 램시마SC는 유럽 시장에서 류머티즘관절염에 대해서만 허가받았다. 이번에 승인 권고를 받은 적응증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이다.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7조원에 달한다.
램시마SC는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개발한 첫 오리지널 제품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를 개발한 존슨앤드존슨도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인플릭시맙을 피하 주사 형태로 바꾸는 데 실패했다. 램시마SC는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정맥 주사보다 효과가 빠르고 2주마다 피하조직에 자가 주사하는 방식이어서 투여하기 편하다.
셀트리온은 55조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램시마SC가 10조원 이상의 매출(점유율 20%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유럽 내 31개 국가에서 램시마SC를 판매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을 포함한 97개국 허가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램시마SC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제형 개발과 생산, 투여법 등 이중 특허를 출원해 20년 동안 다른 회사가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