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효성첨단소재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A급(신용등급 A-~A+) 이하 회사채 발행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00억원어치를 모집한 2년물에 440억원, 2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5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내세워 기관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평가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회사채 희망금리를 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시가 기준)보다 최대 0.7%포인트 높게 제시했다. 이날 기준으로 환산하면 2년물 금리는 연 2.5%, 5년물 금리는 연 3.3% 수준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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