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직업 선호"…창업 계획 '12.8%' 불과

입력 2020-06-29 07:09   수정 2020-06-29 07:11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조사한 결과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점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발표한 '2019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 계획이 있다는 질문에 1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창업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87.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개인 1만20004명, 기업 3085곳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를 모수(개인 4092만2352명·기업 358만3984곳)로 추정한 결과다. 2017년 국가승인통계로 승인을 받은 이후 세 번째 조사다.

30대가 15.4%로 창업 계획이 가장 많았고 40대(14.7%), 50대(12.9%), 20대(12.8%), 60대(9.4%), 10대(8.8%)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이 20%로 선두를 보였고 수도권·강원(15.3%), 부산·울산·경남(10.6%), 호남·제주(8.0%), 대구·경북(0.2%) 등 순이었다.

취업준비자들이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24.3%로 평균의 두배 수준을 보였다. 직군별로는 관리자들이 31%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 종사자(7.2%)와 주부(8.2%)는 낮았다.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2년 이내'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반면 2년 이후는 10.1%를 차지했다.

창업 계획 이유에는 '자아실현, 자율성, 성취감 등 개인적 요인'이 31.3%로 1위였다.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26.0%),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16.2%),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9.5%)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17년 첫 조사 때는 19.1%, 2018년에는 16.5%를 보였다. 2년간 6.3%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32.1%)를 가장 기업가 정신을 저해하는 요소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입시 위주의 교육'(27.2%), '실패에 대한 두려움'(25.0%), '기업가에 대한 가족·친구 등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10.9%), '기업가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4.8%) 등이 답했다.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으로는 '창업 자금 및 기업 성장 자금 지원'(36.8%)이 가장 많고 '기업가정신 및 창업 실무 교육 지원'(18.5%), '창업 인프라 구축 및 지원'(14.2%), '네트워킹·멘토링 등 창업 지원 서비스'(8.2%), '시장 개척 지원'(4.8%)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 지원'(4.6%)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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