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새롬동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0단지’가 중형 면적 기준으로 매매가가 11억원을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0단지 전용면적 98㎡가 지난달 11억3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동일한 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말 7억93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반년 만에 매매가가 3억3000만원가량 뛰었다. 최근 나와있는 매물들의 호가는 12억원선까지 올라와 있다.
이 단지는 세종시 안에서도 가장 선호도 높은 2생활권 내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2017년 4월 입주했으며 최고 29층, 13개동, 1027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협업한 컨소시엄 단지다.
중앙행정타운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세종시 핵심 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정류장과 인접해 있다. 세종시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구간인 한누리대로와도 가깝다. 대규모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예정된 세종시의 중심상업지역인 2-4생활권이 주변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다. 인근 새롬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최근 세종시 아파트 값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지난주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1.55%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는 공급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세종시의 올해 입주 물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이다. 세종시 입주 물량은 2015년 1만7381가구로 정점을 찍는 등 매년 1만가구 이상이었지만, 올해 5600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줄게 된다.
방사광 가속기 이슈로 주목받았던 청주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외지인 투자자들이 다시 세종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세종시 아파트 매매 583건 중 외지인 매입은 총 223건으로 38.2%에 달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전국 평균(26.5%)을 훨씬 웃돈다.
새롬동 H공인 관계자는 “실거주자와 외지인 투자자들이 힘꼐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이 같은 규제 지역이라면 청주 아파트보다는 세종이 시세 차익이 클 것이라 판단해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A공인 대표도 “올 초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집값이 3~4월 들어 주춤하더니 최근 다시 급등하고 있다”며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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