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종인이 원구성 협상 개입? 지도부 이간질 시도"

입력 2020-06-30 10:55   수정 2020-06-30 11:18


여당 일각에서 원 구성 협상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는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체제를 갖추며 희희낙락하면서도 어딘가 발이 저린지 개원협상 결렬 책임을 우리당에 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 따라 법제사법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아 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그걸 탈취한 뒤에 시혜적으로 상임위를 나눠주는 걸 저희는 거부했다"면서 "저희들은 여러 의원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파기한 것이다.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다른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일당 독재 국가가 됐다. 대통령 권력·언론 권력·검찰 권력·사법부 권력·지방 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1당이 독차지했다"며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추경 35조원의 재원 대책도 없으면서 아르바이트 예산으로 날리고, 경제 실정을 우리 자식들 돈 빼앗아 때우려는 걸 3일간 심사하겠다고 한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자신들이 요건이 안 된 패스트트랙을 통해 만들어놓고 워낙 흠이 많고 예상 못한 결과가 되니 이 법조차도 바꾸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을 받아 강한 야당 되는 길을 준비하고 있다.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 독재를 견제·비판하고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는 통합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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