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30일(한국시간) 대회 중계권을 폭스스포츠에서 NBC로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스포츠는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2년 동안 US오픈 중계권을 10억달러(약 1조1974억원)에 사들였다.
코로나19 사태로 US오픈이 6월에서 9월로 미뤄지면서 폭스스포츠는 US오픈을 중계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중계권을 포기했다. 폭스스포츠는 9월에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 풋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 등으로 US오픈 중계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BC는 올해는 물론 계약이 종료되는 2026년까지의 중계권을 모두 넘겨 받았다. NBC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US오픈을 중계했으나 폭스스포츠와 돈 싸움에서 밀려 중계권을 내줘야 했다. 코로나19 덕에 중계권을 되찾은 셈이다. US오픈 중계방송은 최종라운드 마지막 1시간 동안 상업 광고를 하지 않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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