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한반도 종전선언'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 갇힌 시대착오적 선동이고 무지에 가까운 주장"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인 통합당이 아직 냉전적 사고에 젖어 아베 정부와 똑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데 유감"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정착해야 한다. 종전선언은 남북과 적대 관계 청산,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보수 강경파와 일본 아베 정부 방해로 실패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종전선언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을 아베 정부와 같다고 막말을 했다"며 "그럼 김태년과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한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에선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철수론으로 이어져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며 논의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다. 북한의 위협은 그대로인데 종전 선언을 하면 우리만 일방적으로 대비 태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은 방치한 채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를 말해서는 안 된다"고 여권을 질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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