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시대…패션디자이너의 오랑우탄 캐릭터를 주목해야 할 이유

입력 2020-06-30 20:31  

[06월 30일(20:31)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만든 캐릭터 'BT21'은 그 자체로 이미 팬덤을 보유한 '글로벌 캐릭터 군단'이 됐습니다. 각 멤버의 성격을 반영해 귀엽게 표현한 캐릭터는 옷, 신발, 가방, 학용품 등은 물론 이젠 게임으로도 나왔죠.

전체 매출액은 공개가 안됐지만 BT21은 지난해 북미지역에서만 약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벌어들였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원단은 일반 티셔츠와 같다 하더라도 디즈니의 캐릭터나 해리포터 같은 인기 캐릭터를 얹으면 순식간에 품절이 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캐릭터의 시대'입니다.

캐릭터가 힘을 갖는 건 팬덤이 형성되기만 하면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데 있습니다. 또 캐릭터 자체가 지적재산권(IP)으로서 그 생명력이 깁니다. 기술 같은 특허는 공개가 되기 때문에 특허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IP는 캐릭터가 생명력을 유지하기만 하면 오랫동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이죠.

물론 이쁜 동물이나 사람의 '그림'을 그려내기만 한다고 캐릭터가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인물별 성격과 취향, 성장 배경, 인물간의 관계 등 스토리를 얹어야 비로소 캐릭터가 탄생합니다. 그래서 캐릭터 사업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도 나오는 걸테죠.

그런 측면에서 유명 패션 디자이너 부부인 '스티브J&요니P'의 첫 캐릭터 '앱 더 그레이트'(APE THE GREAT)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30일 처음 판매를 시작한 앱 더 그레이트 캐릭터 제품들은 이들 부부가 창업한 키키히어로즈의 첫 도전장이기도 합니다. 오랑우탄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했고 부부와 아들, 딸 등 네 가족이 서핑과 그림을 즐기는 문화를 캐릭터 속에 담았습니다.


실제로 서퍼이기도 한 이들 부부는 서핑을 즐기는 캐릭터의 모습, 로고 등을 형광네온, 형광오렌지, 그린 등 튀는 색상의 옷 속에 넣었습니다. 텀블러나 의자, 스티커 등도 알록달록한 캐릭터를 잘 담아냈죠.

패션 디자이너로서 성공했다고 인정받고 있던 이들이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난 게 작년 일입니다. '갑자기'인 줄 알았는데 하와이에서 화보를 찍는 등 이미 서핑 문화를 담은 캐릭터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죠. 캐릭터가 힘을 가지려면 탄탄한 스토리와 제품화하는 능력, 젊은층과의 소통 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미 20대 등 젊은층 사이에서 유명한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가 이번엔 캐릭터 사업으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지, 해외에 진출해 '한국산 캐릭터'를 널리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캐릭터에 투영된 다양한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키키히어로즈의 캐릭터 개발에 힘쓸 것"이라는 정혁서(스티브J) 키키히어로즈 대표의 말처럼 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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