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청주…규제는 처음이라" 농협銀, 6·17 부동산대책 화상교육

입력 2020-06-30 17:52   수정 2020-07-02 15:29

“자금조달계획서를 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가요.”

농협은행 자산관리(WM) 사업을 총괄하는 NH올백자문센터 소속 김효선 부동산 전문 수석위원은 요즘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지점 은행원들의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느라 분주하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 제도 등이 바뀌면서 일선 행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 경기 남북부, 충북 등 일부 지역은 올 들어 수도권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이번에 처음 부동산 규제 틀 안에 들어왔다. 이 지역 농협은행 지점에는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부동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지역 지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올백센터의 부동산 화상 교육에는 은행원 200여 명이 몰렸다. 매달 전체 은행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화상 온라인 교육만큼 많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김 수석위원과 세무 전문가가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대출 요건이 어떻게 달라진 건지’ ‘향후 지역 내 분양권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기존 주택 보유자 및 다주택자의 세금 문제에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등 일선 은행원들의 질문은 다양했다.

김 수석위원은 “규제 이후에도 집값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며 “일선 지점에서도 주택 매수 타이밍에 관한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올백센터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 남북부, 충북 청주, 대전 지점 행원을 대상으로 화상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지점을 연결하려는 의도로 구축한 화상 상담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에 올린 부동산 대책 관련 영상이 호평받고 있다”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화상 상담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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