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인수하는 미러는 집에서 복싱, 필라테스,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기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소비자들은 미러의 대표 제품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사의 시범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고, 운동 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 1 대 1 맞춤형 수업도 가능하다. 기기를 판매하고 회원비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올해 예상 매출은 총 1억달러다.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홈트레이닝 시장은 급성장해왔다. 전국 봉쇄령으로 체육관에 나가 운동할 수 없게 된 사람이 늘어나서다.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로 주목받은 미 기업 펠로톤의 주가가 올 들어 두 배가량 뛴 배경이다.
룰루레몬은 작년 미러에 일부 투자하면서 사업 확장 기회를 노려왔다. 이번에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미러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레몬은 자체 매장에서 미러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미러의 운동 강사들이 룰루레몬 요가복을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은 룰루레몬의 미러 인수 결정을 환영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4.82% 급등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된 펠로톤 주가는 2.09% 하락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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