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실적이 하향 조정될 때는 실적주의 강세가 증폭된다”며 “종목 선정에서 실적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당초 턴어라운드가 예상됐지만 추정치가 매달 -1%씩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거의 바뀌지 않았고 음식료, 제약·바이오, 기술하드웨어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국내 증시가 개인 수급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주에 집중해야 할 이유로 지목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더딘 상황에서 개인들의 종목 매수로 지수가 오르다보니 ‘되는 종목만 되는’ 현상이 더 강화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패시브 유입이 약하기 때문에 이유 없이 사는 종목의 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개인 수급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실적이 확연히 좋은 종목에 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종목으로 금호석유, CJ제일제당, 대림산업, 고려아연, LG화학, GS건설, 한샘, 농심, 하이트진로, 키움증권 등을 꼽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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