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장중 4% 넘게 올라 113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시가총액 209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두 배 이상 뛰었다. 도요타는 1일 도쿄증시에서 1.5% 떨어진 6656엔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2조405억엔(약 2050억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총 10만3000대를 생산했다. 도요타가 생산한 240만대의 4%밖에 되지 않는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고, 이후에는 전기차 대신 수소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도요타를 시총에서 앞선 것을 두고 2015년 아마존이 월마트를 추월한 사건과 비교하기도 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업계의 수많은 규칙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건비가 높은 캘리포니아에 공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딜러 중심의 미국 자동차 유통망을 무시하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저유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총유지비(차량 가격과 연료비 등 합계)가 엔진 차량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다수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주력 차종 변경을 고민하는 시기에 테슬라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테슬라는 최근 수명이 길고 원가는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h당 80~100달러대의 신형 배터리를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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