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루트 막힌 탈북민…2분기 12명 불과, 전년비 96%↓

입력 2020-07-01 07:27   수정 2020-07-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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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루트가 사실상 전면 봉쇄되면서 탈북민 수가 급감했다. 국내 입국한 탈북민 수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입국한 탈북민 수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별 탈북민 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96% 급감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3월)에는 탈북민 입국 인원도 135명에 달했다. 이 또한 작년 같은 기간인 229명에 비해 약 41% 감소한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탈북민 수가 급감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공식 탈북 루트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탈북민은 통상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 내륙을 이동해 라오스나 태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중 국경이 닫혔고 설령 넘어왔더라도 중국 내 이동이 제한되다보니 이동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3차 추경용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연간 탈북민 입국 인원이 작년 대비 약 67% 감소한 약 350명 수준이라는 추정이다. 상반기 탈북민에 대한 통일부의 정착금 예산 집행률도 본예산 기준 36.3%에 그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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