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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 코스피200커버드콜5%OTM’과 ‘미래에셋 TIGER200커버드콜ATM’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각 -8.23%와 -8.28%로 코스피지수보다 못했다. 커버드콜 전략에 레버리지나 고배당 등 추가적으로 전략을 배합한 펀드는 더 부진했다. ‘DB 커버드콜2.0레버리지’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12.98%, ‘KB 고배당커버드콜’ 펀드는 -20.4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반등한 것이 커버드콜 전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저점(3월 19일 1457.64) 이후 약 석 달 만에 44.59% 상승했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을 행사해 시가보다 낮게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게 되면 콜옵션 매수자는 대략 차액만큼 이익을 보고, 매도자는 그만큼 손실을 본다. 이런 구조로 인해 커버드콜 펀드는 증시가 하락할 때와 정체돼 있을 때 혹은 완만하게 상승할 때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버드콜 펀드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얻어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반면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하면 매도했던 콜옵션이 행사되면서 펀드 수익률을 깎아 먹는다”고 말했다.
커버드콜 펀드는 증시에서 횡보장이 펼쳐지던 2016~2017년에 크게 인기를 끌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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