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5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창사 후 최대인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후순위채 1150억원을 발행했다. 이 증권사의 지난 3월 말 차입금은 2조1602억원으로 2017년 말(1조3287억원) 이후 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중장기 자금 조달금액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주식위탁매매를 비롯한 단순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IB업계에선 대신증권이 국내 주요 증권사로 탄탄한 신용도(AA-)를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채권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어 이전처럼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8월 진행했던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모집액(2000억원)의 여섯 배에 가까운 1조1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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