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8월 서울 홍익대 앞에 1호점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기존 햄버거에 비해 패티를 20% 두껍게 만들었다. 가격은 다른 버거 브랜드 대비 20~30% 싸게 내놨다. 세트 메뉴 최고가도 6900원을 넘지 않는다.
신세계푸드는 1호점을 연 지 10개월 만에 직영 매장을 35곳으로 늘렸다. 매장 한 곳당 하루 버거 판매량은 평균 1000개가 넘는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300만 개가 팔려나갔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만 있다. “매장을 확장하고 싶어도 직영 형태로는 비용 부담이 커 한계가 있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판단이다.
회사는 가맹점 모집을 위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주된 수입은 로열티(가맹점 월 매출의 2~3%)와 식자재 제공 때 발생하는 물류 마진. 신세계푸드는 로열티를 8%로 올리는 대신 물류 마진은 없애기로 했다. 가맹점과의 거래를 더 투명하게 하고, 가맹점들이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식자재를 쓰는 이유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당장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는 데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