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주식은 전기차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시가총액 36조원, 26조원으로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완성차 업체 현대차는 10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외국도 마찬가지다. LG화학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 CATL의 시가총액은 530억달러(약 63조원)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혼다(440억달러), 다임러(450억달러), GM(360억달러), 포드(240억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훨씬 웃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는 ‘갑을 관계’라는 전통적 공식이 깨지고 있다. 전기차 생산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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