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투자상품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입력 2020-07-05 15:25   수정 2020-07-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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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절반이 지났지만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경제활동 재개 여부에 따라 시장 전망 및 포트폴리오 대응 전략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모든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움직임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개인투자자가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으로 더 스마트해진 개인투자자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 상당수 개인투자자는 단순히 시장 방향성만 예측하고 원유, 레버리지, 인버스형 투자 상품 등에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 한두 종목 혹은 한두 자산의 방향성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극단적인 방향성에 투자 시 자신이 지게 될 위험에 대비해 충분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하방 위험이 생겼을 때, 과도한 방향성 투자로는 시장 반등 전까지 버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최종 투자 손익은 대부분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 수준보다 크게 못 미칠 수 있다.

본인의 나이와 투자 성향을 감안해 일정 부분은 중기적으로 하방 위험이 방어되고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혹은 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나머지를 공격적으로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즉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권한다.

여러 자산에 분산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은 단일 자산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운용하는 EMP(ETF Managed Product) 상품은 적은 금액으로 광범위한 분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TF가 크게 발전하고 있어 개별 산업, 스타일, 테마 등 세부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개별 종목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의 상당 부분을 ETF의 조합으로 실현할 수 있다. 심지어 채권도 다양한 기간 구조를 가지는 많은 섹터에 대해 ETF로 투자할 수 있다. 개별 종목으로 구성하는 일반 펀드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ETF로 구성하는 것이 중기적으로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 또한 더 이상 저성장에 갇혀 있는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보아야 하는 지금 시점에 유용한 투자 방법이다.

임은순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스타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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