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리버파크 3차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연주회 ‘음악이 있는 풍경’이 열렸다.
이날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리버파크 3차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각장애인공연예술단 ‘한빛예술단’을 초대해 단지 내 커뮤니티 광장인 분수광장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이 단지 입대의는 코로나19 시기에 아파트 입주민들이 각자 가정에서 편안하게 연주를 들으며 희망을 찾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와중에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하자는 설명이다.
연주회에서 한빛예술단 단원 39명은 ‘Music in the Dark’ 레퍼토리를 공연했다. 악보를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이 전 곡을 외워 연주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단지 주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각 가정의 테라스 공간과 분수광장 등 단지 곳곳에서 음악을 감상했다.
입주민 한정연씨는 “요즘 직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는데, 퇴근 후 집에서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들으니 위로가 됐다”며 “장애를 이겨내고 수준 높은 음악을 연주하는 한빛예술단을 보며 나도 힘을 더 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림씨는 “아이들과 집 테라스에 앉아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음악이 나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태완 입대의회장은 “코로나19로 자유로운 문화생활 기회가 확 줄어든 와중에 테라스 등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유있게 연주회를 즐기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이다. 지난 5월부터 행복한 주거 문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각 단지를 찾아 일종의 비대면 공연인 발코니콘서트를 열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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