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간 벽 허물고 협업 강화…GS, 일하는 방식·조직문화 싹 바꾼다

입력 2020-07-06 15:10   수정 2020-07-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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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그룹의 생존이 인재와 일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모임에서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해 달라”며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도 필요하니 각 계열사가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워터풀 방식을 고수하기보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일하고, 내 주변에 담장을 두며 일하기보다는 부서 간 혹은 계열사 간에도 협력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협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직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조직의 활력과 생산성은 물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그룹 공통으로는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주 40시간 근무를 제도화했다. △PC 오프제 도입 △임직원의 휴가 사용 적극 권장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각 계열사는 회사 업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서울 역삼동 GS강남타워 27층에 소통공간인 ‘知音(지음)’을 마련했다. 북카페 형태의 라운지와 회의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서 직원들이 부서 간 벽을 허물고 협업하도록 하자는 목적이다.

GS칼텍스는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교류 확대와 여가 활동을 위해 ‘AWO(Action Work-Out)’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레고, 쿠킹, 스포츠 등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주간 재충전의 기회를 적극 부여하고 있어 사내 활동이 활발하다는 전언이다.

GS리테일은 4F(fair-올바른, friendly-친근한, fresh-신선한, fun-즐거운)의 조직 가치를 만들었다. 이런 제도가 직원, 가맹 경영주, 파트너사, 고객 모두가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핫라인인 ‘CEO에게 말한다’를 운영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업 특성상 직원의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픈형 사무실 △칸막이를 없앤 책상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다양한 부서의 사람이 쉽게 만나고 모이고 대화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인 ‘뭉클(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뭉클은 5명 이상의 직원이 모이기만 하면 원하는 어떤 주제든 관련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GS건설도 2014년부터 ‘집중근무제도’를 시행해 본사 근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있다. 집중근무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11시까지다. 이 시간엔 업무지시, 팀회의, 자리 이탈 등을 금지하고 본인 업무에만 집중토록 했다.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 사내에서 직무전문가 과정과 핵심인재 육성, 글로벌 전문가 등의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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