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19 깜깜이 감염 증가…'스스로 방역' 중요"

입력 2020-07-06 09:43   수정 2020-07-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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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또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에 대비하려면 '스스로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감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6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최근 2주간 10.7%를 기록해 직전의 9.9%에 비해 높아졌다. 해외유입 감염 사례도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박 1차장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장마와 더불어 무더위가 겹치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각종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방역수칙 준수 우수 사례로는 쿠팡 덕평물류센터를 언급했다. 그는 "152명이 감염된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달리 이 센터에는 확진자가 이틀간 200여 명과 접촉했으나 단 한 명의 추가 감염도 없었다"면서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지켰으며, 확진자도 증상 발생 뒤 이틀 만에 진단을 받아 접촉자 수를 확연히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출퇴근 시간과 식사 시간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지난달 덕평물류센터에서는 시간적·공간적 분산을 유도했다"면서 "셔틀버스 탑승 시 (정원의) 반만 탑승시키고 구내식당에서도 칸막이를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착석하게 해) 인원을 제한했다"고 소개했다.

박 1차장은 "고위험시설에서도 관리자와 종사자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 같은 우수 사례를 참고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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