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500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자산을 보관 관리하는 수탁은행 선정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수탁은행 변경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국내채권, 국내대체 수탁은행 및 사무관리사 등 4개 수탁기관을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수탁은행들은 당담 자산별로 증권의 수도결제 업무에서부터 자산의 취득· 처분 처리, 자산 보관증서 및 권리의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한다.
2017년부터 3년 간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 각각 주식, 채권, 대체 자산의 수탁 업무를 맡아왔다. 펀드의 회계처리, 자산 평가 업무 등을 제공하는 사무관리 기관은 신한아이타스가 맡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기금 적립금 725조원의 65%수준인 466조원 가량을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산은 주식 122조원, 채권 319조원, 대체투자 25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기간은 2020년 12월 31일부터 2013년 12월 30일까지 3년 간이다. 계약 기간 연장이 필요한 경우 정기평가 및 계약 연장평가를 바탕으로 2년의 계약연장(1회)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이달 13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제안서 심사 및 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10월께 우선협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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