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셀엘씨는 2007년 간암 환자 치료를 위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췌장암 임상 3상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하면 치료제 사용 범위를 췌장암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췌장암은 암이 생기는 장기가 안쪽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발생 연령은 70대 32.8%, 60대 25.4%, 80대 이상 19.4%으로 높아 항암치료도 어렵다.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12.2%로, 10대 주요 암 중 최하위다.
이뮨셀엘씨의 말기 췌장암 환자 대상 투여 결과는 논문으로 발표됐다. 2014년 발표된 연구자 임상 결과다. 췌장암 4기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투여했더니 치료반응율은 25%, 질병 진행 없는 생존기간(PFS)은 11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시험계획서가 승인되면 서울대병원 등 국내 14개 임상기관에서 454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을 시작한다. 젬시타빈과 이뮨셀엘씨를 병용투여해 암 재발율과 진행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그동안 췌장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나 연구자 요청이 매우 많았다"며 "이뮨셀엘씨를 통해 간암에 이어 췌장암 환자에게도 더 많은 치료 기회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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