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가 지민을 저격하면서 불거진 논란이 AOA 팀 활동은 물론 FNC엔터테인먼트 주가까지 흔들고 있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4.31%) 하락한 59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대표 걸그룹인 AOA 멤버들의 불화설과 이를 제대로 진화하지 못했다는 사측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장 오픈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FNC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SF9이 새 앨범을 발표하는 쇼케이스가 있었지만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주가 하락으로 FNC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38억7851만7600원이 빠지게 됐다. 권민아의 폭로로 리더인 지민이 탈퇴하고, 간판 멤버인 설현까지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AOA 활동에 대한 우려가 주가로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권민아는 AOA 전 멤버로 지난해 팀에서 탈퇴했다. 팀에서 나온 후 연기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던 권민아는 지난 3일 "AOA에 나오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면서 팀 리더였던 지민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자살 시도를 했던 손목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민이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는데, '분위기 흐려진다', '나 때문에 왜 눈치를 봐야하냐'고 했다"면서 "(지민)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린데, 엄마 보니 살아야 겠더라. 돈도 벌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권민아가 폭로를 시작했을 때 "소설"이라고 대응했던 지민은 논란이 커진 후 결국 팀 탈퇴를 선언했다. 또한 일체의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OA는 2012년 데뷔해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굿럭' 등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지난해에는 Mnet '퀸덤'에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역시 AOA"라는 찬사를 받았다.
팀 활동 외에 AOA 멤버들은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고, 유나와 찬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민의 탈퇴와 활동 중단으로 AOA 멤버들의 활동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오는 9월 진행되는 '원더우먼페스티벌 2020'도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출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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