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다음주부터 대봉교, 신천교 등 신천둔치 다섯 곳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이 강물처럼’ 사업을 편다고 6일 발표했다. 신천둔치는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다.
김혜인 시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아침에는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경쾌하고 밝은 음악, 점심시간에는 남은 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는 리듬감 있는 음악, 저녁에는 일과를 마친 시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도심공원 6곳, 대구역 범어역 등 도시철도역 15곳, 코오롱 야외음악당과 대구예술발전소 등 문화시설 15곳,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외부 공간 등 공공장소 210곳에서 심리방역을 위한 음악을 내보내고 있다. 음악들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음악치료 상담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선정된 클래식 60곡, 재즈 31곡, 국악 14곡, 명상음악 16곡 등이다.
채홍호 시 행정부시장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찾아가는 음악회 등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 도시 사업으로 시민들이 아픈 가슴을 치유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싸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음악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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