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1조원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4200원으로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4200원으로 확정됐다고 7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올해 국내 기업이 진행하는 증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다. 현재 유통주식(9595만5391주)의 82.7%에 달한다. 조달 자금 규모는 신주 발행가액 기준 총 1조1269억8000만원 규모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66주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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