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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861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3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달 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5월(51억755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65.2% 감소했다.
부진한 수출이 경상수지를 갉아 먹었다. 상품수지(수출-수입)는 25억120만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54.5% 감소했다. 수출은 345억5160만달러로 2010년 2월(313억6450만달러) 후 가장 적었다. 작년 5월에 비해 28.1% 줄어든 규모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11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월에 비해 67.7% 감소했다. 승용차(17억3000만달러)는 53.1% 줄었다. 미국(수출 증가율 -29.2%) 일본(-29%)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주요국 수출도 급감했다. 수입은 320억5040만달러로 24.7%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4억8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49.3%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1억561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79.2%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를 찾은 출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98.4% 줄어든 3만8000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 소득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5억3580만달러로 58.6%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1억368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570억달러(상반기 170억달러·하반기 4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8890만달러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품수지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6월 중국 수출이 증가하는 등 당초 한은이 예상한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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