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렌지 후드는 소음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13데시벨(dB) 저감시켰다. 가장 조용하게 운전하면 30dB 이하의 소음만 발생된다. 사람이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일 때나 조용한 도서관의 소음이 30dB 수준이다. 가장 강하게 작동할 때도 약 48dB의 소음만 난다.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2~45dB)보다 조금 높다.
연기 흡입 속도는 기존보다 오히려 빨라졌다. 이 제품은 기존 렌지 후드가 처음 40초 동안 흡입하는 연기의 양을 5초 이내에 흡입해 배출할 수 있다.기존 아파트에 설치된 렌지 후드는 가스렌지 위에 설치된 후드 내 팬이 붙어 있어 소음이 실내로 바로 전달됐다. 대림산업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실외기실 등 외부에 분리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소음 발생을 줄였다. 팬이 가동할 때 발생되는 소리가 소음의 근본 원인이다.
공기의 흐름을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팬과 배관의 방향도 조정했다. 기존에는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로 꺾여 있었다. 이에 따라 팬을 통과해 빠르게 배출되는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혀서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림산업은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켜 이를 해결했다.또 팬의 크기와 날개의 모양을 최적화하는 한편 연기가 나가는 배출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돌아오지 않도록 배출구의 모양도 특수 설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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