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기술 관련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포스코ICT는 자사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술 특허 38건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고 7일 발표했다. 대용량 배터리 충·방전 제어장치, 가스 유해물질 건식 제거장치, 휴대용 단말 보안관리 등 에너지·환경·IT 분야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특허가 이전 대상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관련 특허로 중소기업은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드는 예산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 이전 방식은 특허에 대한 권리 소멸까지 특허권을 소유할 수 있는 무상 양도와 계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해당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실시권 등 두 가지 형태다. 포스코ICT는 지난 3월부터 한국ESS산업진흥회, 한국환경산업협의회, 한국발명진흥회 등 관련 전문단체와 기술 분야별로 특허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공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36개 기업이 특허를 제공받고 이전 협약까지 마쳤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문기업인 비에이에너지는 제공받은 특허를 ESS 안전관리 기술에 적용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제이콥스튜디오는 포스코ICT의 단말기 보안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기술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지난 1월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 약자를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장애인 대상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열었다. 장애인 대상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촬영 스튜디오와 장비도 지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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