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전투의 서막

입력 2020-07-07 18:02   수정 2020-07-08 00:47


김혜림 3단은 1992년생으로 2009년에 입단했으며, 강지수 1단은 1998년생으로 2017년에 입단했다.

흑5의 걸침을 받지 않고 6으로 걸친 뒤 8로 또 걸쳐간다. 그러자 흑도 손을 돌려 9로 3·3 침입. 최근에는 종종 걸침에 응수하지 않으며, 어디에 둘지 모를 때는 3·3 침입을 하는 것이 웬만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정석처럼 돼 있다.

백10의 응수타진이 재미있다. 보통 18 혹은 19로 한쪽을 막는 것이 절대수인데, 흑 응수를 보고 방향을 정하겠다는 뜻이다. 실전은 흑11로 평범하게 두었는데, 기세로는 참고도1이다. 흑1로 밀고 백도 2로 씌우고 흑은 3에 두어 각자 갈 길을 가는 그림이다. 우상귀 흑 한 점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모양으로 A, B 등 맛이 무궁무진하다.

흑23의 또 다른 선택은 참고도2다. 5까지 호각으로 전혀 다른 바둑이다. 백2로 3에 두면 흑은 A에 둔다. 백24는 실리를 챙기면서 흑 안형을 없앤 수다. 여기서 흑이 25를 교환하고 27로 날아들었다. 백 ‘가’의 약점이 지켜지면 흑은 ‘나’에 뚫리는 약점이 생긴다. 한바탕 진흙탕 싸움이 일어날 것 같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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