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상징 '포순이', 치마 대신 바지 입고 성차별 없앤다

입력 2020-07-07 08:08   수정 2020-07-07 08:10



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포순이'가 탄생 21년 만에 바뀐다.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없앴다.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겼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전날 제441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포순이의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캐릭터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각각 남녀 경찰관을 상징하는 포돌이와 포순이는 경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police'의 'po'(포)를 따서 경찰을 상징하고,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과 포졸의 '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1999년 두 캐릭터가 만들어진 이래 포순이는 항상 치마를 입고 속눈썹이 있는 채로 단발머리로 귀를 감춘 형태로 그려졌다. 경찰청은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의미에서 포순이도 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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