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 치료제로 재승인해야"

입력 2020-07-08 07:17   수정 2020-08-19 00:02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재승인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사들이 이 약의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며 FDA가 재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말이다. 심지어 지난 5월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주일 반 동안 복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약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던 FDA는 지난달 15일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심장 합병증 등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헨리포드의료시스템이 최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자, 나바로 국장은 다시 이 약의 활용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FDA의 긴급사용 취소가 과학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결정으로 미국인이 이 약을 활용할 능력과 병원이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할 능력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약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이후, 부작용이나 전반적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며 '하이드록시 히스테리'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추가 연구를 통해 효과가 뒷받침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옳았음을 입증할 것이라며 조기 처방이 사망률을 50%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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