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명문 와튼스쿨 입학? 돈주고 대리시험쳤다"

입력 2020-07-08 07:48   수정 2020-10-06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대리시험으로 입학했다는 증언이 7일(현지시간) 나왔다.

조카딸 메리 트럼프(55)는 곧 펴낼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슈퍼 천재'라고 자화자찬하면서 대표적 사례로 와튼 스쿨 학력을 꼽아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이 책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드햄 대학으로 통학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진학을 결심했지만, 입학 성적이 고민이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낙방을 방지하기 위해 똑똑한 수험생 조 셔피에게 자신 대신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대리로 치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대리시험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부정하게 와튼 스쿨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메리는 또 책에 "돈이 부족한 일이 없었던 도널드는 그의 친구에게 후하게 사례했다"고 적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를 보여주는 일화를 다수 담았다.

책에 따르면 메리의 아버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가 가족 부동산 사업에 합류해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실패자로 조롱했다.

프레드 주니어는 일을 망치거나 실패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에게 사과했는데 프레드 시니어는 실패했을 때 보다 사과할 때를 더 싫어했고, 이러한 모습을 본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를 모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면서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메리는 그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그는 "내 인생 최악의 밤"이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애통한 마음을 갖는다"는 트윗을 남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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