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영민 반포 아파트에 합당한 조치 권유했다"

입력 2020-07-08 09:11   수정 2020-07-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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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사진)은 8일 서울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 아파트만 팔아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합당한 조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 시절이던 지난 1985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자신에게 특종을 줬다며 35년 된 인연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영민에게 반포 아파트 합당한 조치 권했다"
이낙연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도중 노영민 비서실장 논란과 관련해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답했다.

이어 "청주 아파트는 비워놓고 내놓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강남 아파트는 10년 훨씬 넘게 소유했고 아들이 살고 있다라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기에 어제 합당한 처신과 합당한 조치가 기대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은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는 말을 본인에게도 했다"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 반응에 대해선 "알겠다며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을(했다)"라고만 한 뒤 "저는 강남 아파트 처분까지를 생각하고 어제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35년 전 특종 준 오래된 인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과의 각종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한 이낙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과는 80년대 초부터 봐 온, 굉장히 오래된(사이다)"라며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1985년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해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로 그걸 실었다"며 "그 소스가,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의원은 "밤늦게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김종인 위원장 댁으로 쳐들어가 여쭸는데 그냥 술술 다 말씀을 해 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랜 신뢰 관계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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