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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코스피상장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유양디앤유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양디앤유의 매각주관사로 삼일PwC가 선정됐다. 매각주관사 측은 공개입찰을 추진하기 전에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일컫는다. 유양디앤유는 지난 4월부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유양디앤유의 청산가치는 700억원 가량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 규모를 제외하면, 원매자 측이 제시해야 할 인수대금으로 최소 약 500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유양디앤유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라 향후 관계인집회에서 주주에게도 의결권이 부여되는 상황이라는 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주에 대한 감자 및 신주 인수 방식이 추진될 경우 주주들의 동의율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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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018년 910억원에서 작년에 1082억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손실 역시 2018년 183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 초 직원에 의한 횡령 문제 등이 발생해 회계법인에 '감사의견 거절' 판단을 받고 거래정지에 들어간 상태다.
유양디앤유 측은 오는 10일 첫번째 관계인설명회를 개최한다. 유양디앤유의 공동관리인 측은 "채무자 주식회사인 유양디앤유가 회생절차 개시에 이르게 된 사정, 채무자의 업무 및 재산에 관한 사항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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