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세운 현대중공업이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인 이충호 전 한국산업안전공단 서울본부장을 안전 자문위원(전무급·사진)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문위원은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대중공업 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안전표준 개선과 안전교육의 실효성 강화 등 안전경영 인프라 구축 전반에 힘을 보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발표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에서 △향후 3년간 안전 분야 1,600억원 추가 투자 △안전조직 개편 △전 작업자에 ‘안전작업 요구권’ 부여 △안전혁신 자문위원단 확대 운영 등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가 영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자문위원은 1988년부터 30여 년간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근무하며 중대사고 예방실장, 산업안전실장,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안전경영학카페’, ‘친밀한 위험들’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안전 분야의 오랜 종사 경험을 살려 중대사고 예방 전문 컨설팅 기관인 에스티교육연구원을 설립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안전 자문을 수행하며 산업재해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 자문위원은 “무재해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작업자와 관리자가 성과보다 리스크를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습관화된 위험의 외면과 방치를 뿌리 뽑고, 안전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현대중공업 고유의 안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6인으로 운영 중인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노사정 합동 안전 전문가 10인으로 확대·개편한 ‘자문위원단’을 이달 중 발족해 안전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조언을 받을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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