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 1조5000억 규모 론펀드 만든다

입력 2020-07-08 15:48  

≪이 기사는 07월08일(15: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해서 만든 1조50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전용 론펀드(Loan Fund)가 조성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기업 인수금융에 투자해 연 5~6%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론펀드가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등 기관투자가들은 모펀드와 자펀드 형태로 구성된 1조5000억원 규모 론펀드를 조성했다. 펀드의 운용·관리를 맡은 무한책임사원(GP)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다. 은행과 증권사의 출자 없이 기관투자가들의 출자금만으로 론펀드가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조성된 론펀드는 선순위 대출 펀드, 중순위 대출 펀드, 공동투자 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교직원공제회는 선순위 대출 펀드에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중순위 대출펀드에는 1000억원을 출자한다. 공동투자펀드에도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해 모두 50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행정공제회는 선순위 펀드에 600억원을, 중순위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한다. 농협중앙회 역시 선순위 펀드에 600억원을, 중순위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출자금은 보험사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로 채울 예정이다. 론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연 5~6%인 것으로 알려졌다.


론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활용하는 인수금융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PEF 운용사에 대출해주고 얻는 이자 수익이 수입원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금융 주관사 역할을 하는 은행과 증권사가 아닌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해서 만든 첫 번째 론펀드다. 기존까지 론펀드 조성은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이 주도해왔다. 은행과 증권사 주로도 조성된 론펀드의 경우 그룹 내 계열사에서 주선한 인수금융 거래 위주로 투자를 단행해 투자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번 펀드의 경우 순수 투자목적의 기관투자가들의 주로도 만들어진 만큼 보다 더 다양한 인수금융 거래에 참여할 수 있고, 기대 투자 수익률을 더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론펀드들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펀드의 조성을 교직원공제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 공제회는 2014년 하나대체투자사운용과 선순위 대출 인수금용 1호 펀드를 선보이면서 론펀드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펀드에도 전체 출자금의 3분의 1에 달하는 50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 돈을 빌려주고 5~6%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론펀드는 공제회, 보험사와 같은 기관투자가들에겐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며 “앞으로 이와 비슷한 펀드가 계속해서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